현재 전주의 공공서비스부문의 핵심인 대중교통서비스는 낮은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아예 수준이 없다는 소리가 나올 지경이다. 버스는 길고 긴 파업, 잦은 결행, 난폭운전 등을 반복하고, 택시는 과다요금요구에 승차거부 등 기사가 제멋대로 하기 일쑤다. 올해만 해도 9월까지 교통서비스 민원건수가 2000건이 넘었다고 한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적인 미를 지닌 전통의 도시라고 홍보를 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는 공공서비스 대신 위협을 받고 살고 있으며, 방문객들에게는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국민이 필요로 하는 양질의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행정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새만금개발, 국제공항, 탄소산업도 중요하지만 주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것은 공공서비스다. 대중교통서비스를 개선하지 못하다면 대중교통의 수송 분담률을 높일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생활비는 올라가고 삶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방문객이 유쾌하게 이동할 수 없다면 관광지 전체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고 만다. 살기 좋은 전북 만들기를 외치는 정치권은 이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공공서비스는 전북의 첫인상이 되고, 도민들 생활수준의 척도가 되는 중요한 요소다. 그렇기 때문에 공공서비스수준을 지역경쟁력의 대표 지표로 삼고, 목표를 정하여 특별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개선된 내용은 시민들에게 정기적으로 공표해서 평가받도록 해야 한다.
최근 앞서가는 도시들의 교통정책의 목표는 바로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도시'라고 한다. 그 정도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버스라도 안전하게 탈 수 있는 도시'를 기대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