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바람 1

▲ 김돈자
낮 익은 가을이

 

새롭게 찾아온다

 

싸늘한 체감 온도야

 

덧옷 하나로 감싸지만

 

소슬바람에

 

한기 드는 내 마음은

 

수취인 없는 가슴에 차오른다.

 

파도 일으켜 젊음을

 

수혈하는 바다처럼

 

나는 오늘

 

삶의 지느러미 꿈틀대는

 

반란을 꿈꾼다.

 

* 김돈자 시인은 월간 〈한국시〉로 등단. 시집 〈몰라서 마음 편한 세상〉 〈유리벽〉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