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구, 프로 데뷔전 '펄펄'

2쿼터 투입 12득점 6도움 / 전주KCC, 삼성에 86-79 승

▲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김민구(전주 KCC)가 드리블을 하며 돌파하고 있다. 뉴스1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입단한 김민구(190cm, 가드)의 성공적인 프로 데뷔로 전주KCC가 삼성을 누르고 팀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전주KCC는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서울삼성을 86-79로 꺾고 4승 3패를 기록했다.

 

2쿼터에 첫 모습을 드러낸 김민구는 이날 23분 59초 동안 뛰면서 12득점 6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의 기록으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르면서 팀을 어려움에서 구해냈다.

 

김민구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KCC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동아시아 경기대회 대표팀 출전(10월 6일~15일)과 전국체전(18일~24일) 등으로 25일 오전에야 팀 숙소에 합류했고, 동료들과 호흡도 한 번 맞춰보지 못한 채 이날 경기에 임했다. 주변에서는 그동안의 누적된 피로를 걱정하기도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줬다.

 

김민구는 이날 프로무대 첫 득점을 3점포로 장식했지만, 2쿼터에선 집중수비에 막혀 기대했던 만큼의 화끈한 공격을 선보이진 못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 몰린 집중수비를 역으로 이용해서 동료들에게 공격기회를 만들어주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3쿼터에 들어서면서는 속공 상황에서 빠른 스피드로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는 등 9점을 쓸어 담았다.

 

강병현(193cm, 가드)과의 호흡은 더욱 돋보였다. 김민구의 투입 이후 강병현의 활약은 더욱 돋보였고, 빈 공간을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김민구에게 강병현은 빠른 볼을 공급해 호흡을 맞췄다.

 

김민구는 이날 경기가 끝안 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선배 형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