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장례식장 '폭리 장사'

용품 마진율 49.4%…국립대병원 중 3번째로 높아 / 수의 원가 2배이상 판매…지난 4년간 42억원 순익

전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의 장례용품 마진율이 전국 국립대병원 장례식장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윤관석 의원(민주당·인천 남동을)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의 장례물품 마진율은 49.4%로, 국립대병원 장례식장 평균 마진율(38.3%) 보다 무려 11.1%포인트 높았다.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의 마진율은 충남대병원(50.8%)과 경상대병원(49.7%)에 이에 국립대병원 장례식장 가운데 3번째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의 순이익은 지난 2009년엔 12억400만원이었으며, 2010년 11억9400만원, 2011년 9억700만원, 2012년 9억4000만원 등 지난 4년 동안 42억4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은 원가 167만여원의 '수의6호'를 330만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조사돼 원가대비 2배가량의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마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대병원 양산으로, 15.3%였다.

 

윤관석 의원은 "국립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장례물품의 가격 편차가 크고, 높은 마진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면서 "모범적인 장례문화를 선도해야 할 국립대병원 장례식장이 원가대비 2~3배 부풀려진 높은 마진을 붙여 폭리를 취하는 횡포는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국정감사의 장례식장 마진율 자료는 인건비와 관리비 등 각종 운영비를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순수마진인 영업이익률은 19% 수준이다"면서 "장례식장의 영업이익률은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