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화합 다지는 임실군

군수들 줄줄이 중도 하차 불명예 / 현안해결 초점·합리적 인사 주력 / 공사 발주 때 특정업체 특혜 배제 / 선거철 공무원·주민 감시팀 가동

▲ 지난 3일부터 4일간 임실군 일원에서 열린 임실가을문화축제에서 군민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임실군

1990년대 들어 지방자치의 태동은 민초들에 많은 권익과 혜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일방적 중앙정부의 하향적 국정에서 탈피, 주민에 의해 지자체가 직접 살림을 운영하는 민주화의 발판이 구축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독 하늘의 뜻을 거스리는 대표적인 곳으로 손꼽히는 지역에 임실군이 지목되고 있다. 지방자치 이후 군민에 의해 선출된 4명의 군수가 임기를 못채우고 줄줄이 옷을 벗는 불명예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군민과 공직자들은 현재도 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책임회피에 급급, 늦게나마 신현택 군수대행이 대안을 제시했다.

 

△군민화합과 신뢰받는 행정구현

 

올들어 임실군은 군민화합과 주요 현안 해결 등 차질없는 군정 수행에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8월 강완묵 전 군수가 중도에 하차하면서 공직계의 이 같은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고 있다.

 

신현택 군수대행 체제에 돌입하면서 공직계는 긴장감으로 재무장했고 주민 여론수렴과 현장행정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신 군수대행은 군민화합과 자존심 회복, 공직계의 신뢰도 확립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불어 군민과 약속했던 민선5기 주요 사업들도 차질없는 이행으로 신뢰받는 행정구현에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임실군은 첫번째 개혁 과제로 투명한 인사행정과 공무원의 기강확립, 건전한 재정운영을 꼽았다.

 

신 군수대행의 이 같은 계획은 과거 단체장들의 무분별한 인사행정으로 인해 공직계의 사기가 완전히 추락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능력과 성과중심 위주의 객관적 합리적인 인사에 주력하고 관련 공무원의 줄대기 및 청탁성 등은 공개를 원칙으로 삼았다.

 

이와 함께 내년도 군정방향 설계 및 예산편성에는 민간경비와 사회단체 보조금 등 성과를 분석, 예산낭비 점검을 통해 일몰제 적용 등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군은 또 각종 공사발주시 특정업체나 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계약업무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는 소규모 수의계약 및 하도급업체 선정 등에 있어 전임 군수들의 특정업체 몰아주기식 특혜를 과감히 배제한다는 생각에서다.

 

△철저한 공직기강 확립

 

과거 지방선거나 재선거 등이 실시될 즈음이면 유력 후보에 대한 공무원들의 줄대기 및 선거운동에 눈에 띄게 벌어졌다.

 

이는 승진을 목적으로 사전에 선거자금을 투자하거나 친·인척의 선거운동 개입으로 당선에 공헌, 이른 바 논공행상에 참여키 위해서다.

 

군은 내년 지방선거에 예전보다 많은 후보들이 난립함에 따라 공직자들의 정치적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사전에 공무원과 지역별 주민으로 구성된 감시팀을 가동, 본인은 물론 선거운동 개입자에는 고발 등 적법절차에 따라 지위를 박탈한다는 계획이다.

 

또 뚜렷한 이유없이 장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근무중 음주 및 도박, 탈선행위 등의 공무원에 대해서도 중징계에 처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공직기강 강화는 일부 그릇된 공무원들로 인해 전체 공무원들이 군민의 불신감을 초래하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현안사업 해결로 민선6기에 새바람 제공

 

임실군은 단체장 중도하차에 상관없이 현재 추진중인 주요 사업을 착실히 완료, 민선6기 단체장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제공키로 했다.

 

현재 33만㎡(10만평) 규모로 추진중인 임실제2농공단지 조성사업은 국·도비 75억원과 군비 220억원을 투자해 내년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대선공약사업인 식생활교육문화연구센터건립은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 경제성을 인증받아 한국농촌연구원에 보고를 마쳤다.

 

임실치즈테마파크의 관광객 확대를 위해서도 치즈컨퍼런스(연회장)와 숙박단지 및 놀이시설, 지정환신부 삶터 등이 현재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옥정호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섬진댐 이주단지 조성사업 ,전북도립양궁장 건립 등도 현재 순조롭게 진행중에 있다.

 

더불어 부자농촌 건설을 위해 30억원 규모의 산지유통센터(APC)가 현재 건립중에 있으며 이에 따른 유통조직으로 임실군조합공동사업법인이 내년부터 운영된다.

 

특히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을 위해 2015년까지 100억원을 투자, 농축산순환 자원화센터와 1000㏊ 규모의 친환경농업단지를 추진중에 있다.

 

● 신현택 군수대행 "공직기강 확립 총력 모두가 한마음 돼야"

신현택 군수대행은 "임실군의 미래발전을 위해 조직의 안정과 행정의 신뢰회복, 군민화합 등 임실발전에 총력을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쓰라린 과거를 발판삼아 미래발전의 효시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이젠 군민과 의회, 행정이 한마음으로 화합을 도모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신 군수대행은 첫번째로, 공무원들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에 적극 대처, 정치적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에 총력을 질주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민선 이후 잦은 단체장 공백으로 임실에 대한 재외 각지에서 비판의 소리가 따갑게 들리고 있다며 군민화합과 자존심 회복에 따른 다각적인 대안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신 군수대행은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선6기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투명한 공직계 정립과 지역의 균형발전, 예산의 건정성 등을 완벽히 구축할 것"도 시사했다.

 

미래발전 사업에 대해서도 임실군은 치즈마을과 테마파크 운영에 힘입어 전국 수학여행 1번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장을 연계, 관광산업에 치중할 것을 피력했다.

 

이에 따른 구체적 추진사업으로는 치즈테마파크의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위해 숙박단지와 컨퍼런스(연회장), 각종 놀이시설 등에 사업비 236억원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또 사선대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목재문화체험장을 설치, 52억원이 투자되고 사선대와 성미산성, 방수리방재림을 연결하는 생태공원 조성에도 85억원을 확보해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신 군수대행은 "기본과 원칙에 입각해 군민과 의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훌륭한 지도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군민화합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