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속도 내려면 공영개발이 해답

새만금사업이 이젠 공영개발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사업 진척이 하세월인 데다 내부개발의 질적 맞춤형 수요를 따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국회 이찬열 의원(민주당·경기 수원 갑)은 어제 전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다. 새만금은 세계 경제의 요충이자 관문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수 있지만 진척이 지지부진하다며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기 위해선 공영 개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백번 옳은 말이다. 새만금사업은 1991년 기공식을 가진 뒤 22년이 지나도록 진행형이다. 걸음마 수준이다. 정부 예산 지원이 더디고 수질유지 문제가 얽혔기 때문이다.

 

새만금은 이제 속도를 내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선 공기업들을 끌어들여 개발해야 효율적이다.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새만금 개발에 공영개발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민간 부문도 안심하고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이찬열 의원 등 중앙 정치권이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있는 만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 개발에 공영개발 방식이 도입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공영개발 방식은 농어촌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관광공사 등의 공기업을 참여시켜 용도에 맞는 사업을 맡기고 정부가 지원하는 형식이다. 이럴 경우 공기업들은 자체 재원을 투입, 사업 목적에 맞게 공사를 진행시킨 뒤 추후 정산하게 된다.

 

새만금을 공영개발로 진행시키면 공기업들이 자체 재원을 조달하기 때문에 선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사업의 진행속도도 빨라지는 이점이 있다. 또 공기업간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사업의 질적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공영개발 방식은 지난 8월 김포 S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정책포럼'에서도 제기됐다. 이 때 역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내부개발 단계로 들어선 새만금은 속도와 질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그럴려면 공영개발이 유력한 방안이다. 새만금개발청이 심도 있게 검토하길 바란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9월 12일 새로 출범했다. 6개 부처가 하던 일을 한 곳에 집적화한 만큼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만금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공기업을 끌어들이는 것도 그런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