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성백일장 장원에 산문부문 이석영(24), 운문부문 이문희(48) 씨가 뽑혔다.
(재)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지난 30일 '모퉁이, 고향집, 나의 어머니, 편지, 나무'를 주제로 개최한 제41회 전북여성백일장에서 이석영 씨의 '내 인생의 모퉁이'와 이문희 씨의 '모퉁이'를 최고작으로 선정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내 인생의 모퉁이'는 모퉁이를 문학적으로 승화시킨 필력과 재능이 눈에 띄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장원에 꼽혔으며, '모퉁이'는 손녀와 할머니간의 아련한 추억을 독특한 어법과 은유로 감칠맛나게 엮어내는 글솜씨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번 백일장에는 결혼이민여성을 포함해 150여명이 참여했다. 결혼이민여성 대상은 야기노부코 씨의 '모퉁이' 로 모두 5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향과 문학'이라는 주제의 강연과 함께 백일장 심사를 맡았던 김동수 시인은 "주제의 통일성과 작품의 참신성, 완성도에 초점을 맞추고 심사했다"면서 "결혼이민여성의 작품에서는 이야기를 길게 끌고 가는 힘과 한국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의지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백일장 수상자에게는 전문강사의 글쓰기 지도와 작품집 제작을 할 수 있는 문학모임 '글벗' 회원으로 활동할 기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