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화제작이었던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 중단을 놓고 진보단체가 지난 31일 전주시에 중단 철회를 촉구했다.
전주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 도내 10개 진보단체는 이날 공개 질의를 통해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지난 9월 메가박스에서 개봉한 지 며칠 만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막을 내린데 이어 전주시도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의 독립성을 침해해 전주독립영화관에서 해당 영화의 상영을 중단시켰다"면서 "송하진 전주시장은 권력에 아부하는 비겁한 시장으로 남을지, 부당한 외압으로부터 시민의 권리를 지키는 당당한 시장으로 남을지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천안함 프로젝트'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전주에서 관객의 요청으로 전주 독립영화관에서 상영을 계획했음에도 정부 시책에 반하는 영화를 상영할 수 없다는 시의 방침은 '영화에 대한 판단은 관객 몫'이라는 법원 판결과 상식에 반하고, '독립 영화제'라는 전주 국제영화제의 위상에도 손상을 가할 수 있는 반문화적 행정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식에 반하는 무리한 결정을 내린 전주시의 배후를 밝혀야 한다"며 "영화 예술의 본질에 해당하는 독립성을 구호만이 아니라 정책의 일관성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