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그동안 가족 여행도, 변변한 선물 한 번 해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 먹는 것도 문화도 다르고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한국생활에 잘 적응해줘서 너무나 고맙다"는 편지와 함께 아내의 손을 어루만져 주었다.
또 캠프에 참여한 모든 남편들이 아내 몰래 준비한 깜짝 이벤트는 이주여성 모두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캠프는 진안교육지원청(교육장 김귀자)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박주철)가 연계해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엘도라도리조트에서 다문화 11가족 31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족애를 되새기는 알찬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가족 구성원별 음악치료와 집단 상담, 가족 간 소통교육, 수용과 경청을 통한 대화법 등은 그동안 품어온 가족문제를 재조명하고 허심탄회한 고백을 이끌어냄으로써 갈등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 의미를 더했다.
캠프 참가자 김경수씨(48·주천면)는 "형식적인 캠프가 아닌 다문화가족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캠프였다"며 "캠프 기간 보고 느낀 점을 평생 잊지 않고 행동에 옮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