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3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 자동차업종이 강세를 나타내며 상승세를 기록했고, 수급적으로도 기관이 13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지수상승에 힘을 더했지만 중반 외국인 투자자의 45거래일만의 순매도 전환으로 2,030포인트선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 거래일에 외국인이 4,000억원대를 순매수했고 중국 제조업지표 개선으로 소폭상승전환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5.05포인트(0.25%) 상승한 2,039.42포인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종이목재, 의료정밀, 의약, 비금속광물 업종이 상승한 반면 운수창고, 통신, 은행, 운수장비, 건설, 기계 업종은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327억원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SK텔레콤, 호텔신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을 순매수했고 지난달 30일 신규상장한 현대로템, 기아차, 현대모비스, 삼성중공업은 순매도했다. 기관은 현대로템, 현대모비스, POSCO, 엔씨소프트를 순매수했고 SK텔레콤, 삼성전자, KT, 기아차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양매수세에도 540포인트를 돌파하지 못했다. 수급 흐름이 약화되고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수는 전주 대비 0.72포인트(0.13%) 상승한 534.74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2억원과 53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은 741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주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규모는 그 전주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5,3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발표된 수출동향을 보면 10월 국내무역수지가 49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1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고 IT제품과 자동차의 수출이 늘어나 수출액도 사상 최초로 5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한국 경제는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분기 실적시즌을 보면 부진한 모습이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은 16.1%로 지난해 32.3%의 절반 수준이고, 시장예상치를 하회한 종목의 비율은 70.9%로 지난 분기 60.2%보다 늘어난 모습이다.
이번 3분기 실적 부진으로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하향 조정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모습을 본다면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4개월간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단기에 가파른 속도로 진행된 점을 감안한다면 연말까지 수급은 소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큰 틀로 볼때 외국인이 경기의 방향과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여 단기에 대형주의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어보이고, 수익률 확보차원과 대형주와 그동안 소외되었던 중소형주와의 갭을 메우기 위해 중소형주의 강세가 나타날 수 있어 중소형주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