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6일 새만금지방환경청, 전북도, 남원시, 주민대표로 구성된 민·관 합동감시반이 내기마을 인근에 있는 K아스콘공장에 대해 정기 조사를 진행하고,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수시로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시반은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하는 암 역학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운영된다.
또 도는 명예환경감시원 2명을 위촉해 아스콘공장 가동 시 감시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K공장은 연간 66일 가동하며, 5만3600톤의 아스콘 생산과 2만8328톤의 쇄석 작업을 진행한다.
감시반은 △대기배출시설 적정운영 여부 △비산먼지 억제시설 설치 및 저감방안 이행 여부 △악취 △스프링클러 및 살수차 운영 △차량 방진덮개 운영 △소음 배출기준 준수 여부 △기름유출 및 토양오염 △우기 시 토사유출 등을 집중 점검한다.
이와 함께 도는 분기별로 공장 가동 전후 비산먼지와 가동 중에 발생한 비산먼지를 분석해 아스콘공장의 유해성을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암 발병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는 시설에 대한 감시를 이제부터라도 시작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면서 "감시반을 운영하는 것도 좋지만 역학조사가 통계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전북도가 최소한의 기초조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안전건강연구소가 지난 9월 마을회관과 주택 2곳 등 내기마을 3곳의 실내공기를 분석한 결과, 마을회관의 라돈 농도는 5.2피코큐리로 국가 권고치 4피코큐리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안전건강연구소는 지난달 2차로 주택 12곳의 실내공기를 채취해 정밀 분석에 들어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