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모임이 40년을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 특히 동호회의 경우 더욱 그렇다. 세월이 흐르면서 멤버가 바뀌고 당초 취지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진동호인 전주일요사진회(회장 박형식·사진)는 특별하다. 사진 자체가 귀하던 시절이었던 1970년대 초 사진을 취미로 삼은 4명의 회원들이 뭉쳐 시작한 전주일요사진회가 올해로 40년째를 맞아 창립 40주년 기념 사진전을 연다(8일부터 14일까지 전주 덕진시민공원 갤러리).
참여 회원들은 40대에서 70대에 걸쳐 교원·프리랜서·사업가 등 다양하다. 이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야외 출사를 통해 작품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전시를 열었다.
박형식 회장은 "창립 40주년의 의미를 살려 동호회를 거쳐간 회원들의 작품도 함께 걸려고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면서, "사진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픈식은 9일 오후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