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고 9월 모의평가 수준과는 비슷했다고 분석됐다. 특히 자연계열 학생들이 보는 수학 B형과 영어 B형이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 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능출제위원장인 정병헌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는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첫 수준별 시험인 국어·수학·영어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냈다"면서 "B형은 원래 수능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고, A형은 더 쉽게 출제한다는 약속을 최대한 지키려 했다"고 말했다. 또 수준별 수능이 도입됐기 때문에 지난해 난이도와 비교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교사들과 학생들은 과목별·수준별로 고난도 문제가 2~3개씩 있는 데다 EBS 교재를 변형 출제한 문제들이 포함되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설명한 '쉬운 수능'과 달리 체감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국어는 A·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는 까다로웠고 지난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수학 B형이 지난해 수능 가형보다는 어렵게 출제됐으며, 영어 B형이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상당히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11일 오후 6시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뒤 18일 오후 5시까지 최종 정답을 게재한다. 성적표는 27일까지 배부한다.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김제 등 도내 6곳 시험장에서 영역별 결시율은 언어 8.2%, 수리 8.4%, 외국어 9.6%, 탐구 9.6%, 제2외국어 31.6%로 집계됐다. 평균 결시율은 8.97%로 지난해 9.48% 보다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