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앞으로 7년 후인 2020년에는 도내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이 고령인구라는 분석까지 나온 상황에서 농촌활력 수도를 자부해온 완주군이 먼저 나서 해결 방법을 찾자는 것이 이번 포럼의 개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농업인구의 심각한 고령화와 저출산에 대해 농도 전북이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 지에 모아졌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한일포럼은 7일 서울 이화여대 삼성교육문화관에서 열린 첫날 토론에 이어, 8일에는 완주군 문예회관에서 '저출산·고령화 시대'속에서 농촌사회의 경쟁력은 무엇인지를 모색했다.
이번 포럼에서 발표된 '2013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농촌지역의 고령화율이 도시지역을 크게 상회하는 가운데 전남 21.4%, 전북 17.5% 에 이른다. 서울은 10.9%, 울산은 7.8%이다.
특히 앞으로 7년 후인 2020년에는 고령화율이 44.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농촌의 경제상황은 연소득 1000만원 미만 농가가 전체의 65%를 차지할 만큼 열악한 상황이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포럼에서 이같은 분석 내용을 토대로 '완주군의 생산적 농촌복지 사례'를 주제로 한국의 고령화 문제, 특히 한국 농촌의 심각한 고령화 문제를 진단했다. 특히 완주군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이라는 가치 실현을 위해 추진해 온 두레농장·마을회사 육성 등은 로컬푸드 정책과 함께 '생산적 복지 시책'의 혁신사례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교토NPO센터니시다 히로유키(西田洋之)사무국 차장은 기조강연에서 초고령사회로 가는 일본의 인구동향 및 시민섹터의 역할과 시사점을 설명했다. 또 일본측 인사들은 장난감 박물관 운영을 통한 육아지원사업과 나무 장난감을 활용한 놀이 케어 사례(도쿄 장난감 박물관 타다 치히로(多田千尋) 관장), 복지클럽 생활협동조합을 통한 일자리 창출(세키구치 아키오 전무) 등 지역수요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17개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측은 공동육아 보육시설과 대안학교(사단법인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정성훈 교수), 사회공헌 활동과 일자리의 가능성 재조명(정창기 희망제작소 시니어사회공헌센터장)이란 주제에 따른 노하우를 소개했다.
한편 제5회 한일포럼에는 한국과 일본의 학계 전문가와 지역활동가·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한일포럼은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와 희망제작소·일본국제교류기금이 5년째 추진하는 정책포럼으로, 완주군은 이를 통해 월급받는 농부의 시대의 길을 열어준 로컬푸드·로컬에너지·커뮤니티비즈니스 파트너십 등 혁신적 정책을 발굴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