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준별 수능으로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채점 결과 전북 지역 대학의 인기학과 합격선은 원점수 400점 만점에 적어도 350점을 넘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전북 지역 대학 인기학과의 예상 합격점은 원광대의 경우 의예과 374점, 치의예과 373점, 한의예과 363점 등으로 관측됐다. 또 전주교대는 362점, 전북대에서는 영어교육과 352점, 국어교육과 351점 선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지난 7일 치러진 수능 가채점 결과 국어와 영어 B형(어려운 유형)이 지난해보다 어렵거나 비슷했던 것으로 나타나 국어와 영어 B형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이투스청솔 외에도 주요 입시기관이 밝힌 영역별 1등급 최저점수는 국어 A·B형 95~96점(지난해 98점), 수학 A·B형 92점(지난해 92점), 영어 B형 92~93점(지난해 93점)이다. 이번 수능에서 어렵게 출제된 수학 B형은 지난해 수리 가형(자연계열)의 1등급 커트라인과 같은 점수를 유지했고, 가장 난이도가 어려웠던 영어 B형은 지난해보다 1점 하락하는 선에 그쳤다고 밝혔다. 영어 B형은 까다롭게 출제 돼 커트라인이 대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9월 모의평가 이후 B형 하위권 학생들이 쉬운 A형으로 이동하면서 하락폭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만점자가 2.36%일 정도로 쉽게 출제됐던 국어는 올해 A·B형 모두 1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2~3점 가량 하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투스 측은 수도권 대학 인문계와 자연계 지원선은 각각 323점, 311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서울 최상위권 대학의 의예과를 비롯해 자연계열 인기학과의 합격선은 지난해 보다 내려가는 반면, 인문계열은 지난해 합격선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경영대의 예상 합격선은 396점, 의예과는 392점(지난해 398점), 인문계열은 391점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는 394점, 의예과는 390점(지난해 395점), 고려대 경영대학은 394점, 의과대학은 387점(지난해 393점)으로 예측됐으며, 서강대 경영학부 등은 385점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