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자사고와 특목고의 201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점수가 소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주 상산고·전북과학고·전북외고는 올해 처음 수준별 수능으로 치러진 수학 B형과 영어 B형이 특히 어려웠다는 평가가 가채점 분석 결과에서 그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재학생 347명이 응시한 상산고의 경우 지난 9월 모평과 비교해 수학 B형에서 4~5점이 내려갈 것으로 분석한 데 반해 영어 B형은 88점 대로 9월 모평과 같은 점수로 예측했다. 다만 영어 B형 만점자는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12명이 응시한 전북과학고는 영어 B형의 점수 하락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중관 전북과학고 진학부장은 "영어 B형은 평소 96점 받던 학생들이 92점 정도 받았다. 점수가 나와봐야 알지만 평균 4~5점 내려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학 B형의 경우 만점자 네 명을 포함해 과반수 이상이 90점 이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연계열 학생 체감 난도가 확실히 높았던 올해 수능으로 전주외고는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110명이 응시한 전북외고 수능 가채점 결과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점수대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영어 B형의 경우 오히려 2점 높아진 85~86점인 반면 국어 B형은 1점 낮아진 86점으로 확인됐다.
송모남 전북교육청 미래인재과 담당자는 "가채점 결과 6~9월 모의평가에 비해 성적이 떨어졌다면 수시 2차를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시의 경우 모집인원이 적어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향 지원은 욕심을 내지 말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