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뇌물사건 등으로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김진억 전 임실군수 사건 후 곧바로 강완묵 전 임실군수 사건이 3년 가깝게 지역사회를 시끄럽게 했다. 강완묵씨 낙마 후 잠잠한 듯 했지만 올해 김호수 부안군수를 필두로 하여 단체장 인사비리, 뇌물비리 의혹 사건이 곳곳에서 터졌다.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고, 시민단체에 이어 공무원노조가 비리에 연루된 단체장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검찰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단체장의 제왕적 권력을 견제하는 세력이 적고, 집행부로부터 선심성 지역예산을 배정받는 기초의회는 '악어와 악어새'가 돼 견제 기능을 잃었다며 단체장들의 비리 혐의에 대해 검찰이 철저하고 신속히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비리 혐의에 휘말린 단체장은 송영선 진안군수, 홍낙표 무주군수, 장재영 장수군수, 황숙주 순창군수, 김호수 부안군수, 이강수 고창군수 등 6명이다.
송영선 진안군수는 비서실장이 차명계좌를 통해 7억여원을 관리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비리 의혹 대상에 포함됐다. 송군수가 비서실장의 차명계좌 속 7억여원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가 초점이다.
홍낙표 무주군수는 부인과 처남이 공무원 승진 대가로 받아 챙긴 뇌물 사건 때문이다. 검찰은 홍군수가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장재영 장수군수는 군청에서 발주한 공사와 관련하여 업자로부터 4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2011년 재선거를 앞두고 측근으로부터 수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김호수 부안군수는 군청 공무원 승진인사 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됐다 풀려난 뒤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강수 고창군수도 지역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고창군 공무원 사건에 연루된 의혹 때문에 불편하다.
그동안 알려진 이들 단체장들의 비리연루 혐의는 법원 판결은 고사하고 검찰 수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검찰은 지역사회의 뒤숭숭한 분위기를 조기에 일신하는 차원에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 기소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일반 공무원도 아닌 단체장들을 무더기로 수사선상에 올려 놓고 수사를 장기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