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박형규 부시장은 지난 14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을 방문해 "원주지방환경청이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비워지는 부지로 남원 국립공원연구원을 이전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연구원 이전 사유인 건물의 노후 및 협소 부분은 예산을 투자해 시설을 보수·증축해 달라"고 요청했다.
남원시는 또 "국립공원연구원의 원주 이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전북도 및 정치권과 함께 빠른 시일 내에 환경부장관을 만나 연구원 이전의 부당함과 남원 존치의 당위성을 설명할 방침이다.
강동원 의원도 같은 날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영기획이사 및 간부를 국회로 불러 이전 계획 및 추진의 철회를 요구했다.
강 의원은 "공단이 해당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은 물론 해당 지자체와 단 한차례의 협의도 없이 국립공원연구원 이전 계획을 내밀하게 수립했다. 이는 전북도민과 남원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처사"라며 "현 정권이 출범하자마자 은밀하게 강원도 원주시로 이전을 검토하고 추진하려는 움직임이야말로, 현 정권이 얼마나 국가균형발전을 무시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국립공원연구원은 현재 원장을 제외한 29명이 남원시 본원에 근무하고 있고 전남 신안군에 철새연구센터, 경남 사천시에 해양연구센터, 충남 태안군에 유류오염연구센터를 두고 있다. 연구원은 국립공원(자연·경관·역사·문화 등) 조사 및 모니터링, 분석 및 평가 업무, 공원제도, 탐방문화, 국립공원 관련 사회·인문·환경 등의 정책연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