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4년간 전라북도교육청의 예산을 관리할 교육금고에 농협은행이 선정된 것과 관련 JB전북은행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도교육청은 지난 13일 교육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JB전북은행과 농협은행 전북영업본부가 제출한 교육금고 신청 제안서를 평가한 뒤 다음날인 14일 농협은행을 교육금고 대상은행으로 선정했다.
이번 교육금고로 선정된 농협은행은 내년 1월 1일부터 오는 2017년 12월 31일까지 4년 동안 교육 관련 예산 등을 관리하게 된다.
도교육청 교육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5점) △교육청에 대한 예금 및 대출금리(18점) △교육수요자 및 교육기관의 이용 편의성(19점) △금고업무 관리능력(18점) △교육기관 기여 및 교육청 협력사업(10점) 등 5개 항목의 점수를 합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JB전북은행 측은 금고 지정 시 마다 바뀌는 규칙안과 금고 배점 산정 시 금융기관 순위 간 점수편차에 대한 문제점, 금고 지정 제안 설명회 진행상의 문제점 등을 거론했다.
JB전북은행은 18일 "지난 2009년 도교육금고 선정 당시 'BIS자기자본비율이 10% 이상인 경우 만점 처리한다'는 단서조항을 이번 선정에서 삭제해 상대 평가함으로써 농협은행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JB전북은행은 지난 2009년 도교육금고 선정 당시 BIS자기자본비율이 12.94%로 농협은행(11.12%)보다 높았을 때 '10% 이상인 경우 만점 처리'한다는 조항을 통해 심사받았다.
반면 올해 농협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이 14.43%로나타나 JB전북은행(12.60%)보다 높아지자 농협은행이 상대평가를 요구했고 이를 도교육청이 받아들이면서 유리하게 작용했다는게 JB전북은행의 주장이다.
이와함께 JB전북은행은 "교육 복지의 실질적 혜택 중요성을 감안해 교육청 예금 및 대출 금리와 교육청 협력사업 계획 등의 점수 편차를 높게 함이 타당한데도 실제 평가에서는 변별력이 낮은 금융기관 신용도 및 재무 구조 안정성, 이용 편리성, 금고 관리 능력 등에 점수 편차를 크게 두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JB전북은행 관계자는 "도교육금고 심의 평가에서 모 심의위원이 '전북은행과 우체국간의 관계와 농협은행과 단위조합의 관계 및 차이'에 대해 질문했지만, 사회자가 답변을 막았다"면서 "심의위원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막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라북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심의 평가 시 비계량 항목 3가지에 대한 제안 설명 10분을 요구했으며 정량평가 항목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면서 "심의위원이 정량평가 항목에 대한 질문을 해 제지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