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연못과 조경단·오송제 등의 3개 핵심공간에 테마별 정원을 조성하는 내용의 덕진공원 전통정원 조성 구상이 공개됐다.
전주시는 18일 시청 회의실에서 관련 전문가와 단체 회원, 용역기관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의 책임연구원인 전북대 김정문 교수(조경학과)는 이날 '함께하는 천년문화의 삶터 덕진정원'이란 비전을 세우고 △활력과 건강이 넘치는 쾌적한 정원(Amenity park) △역사와 품격이 있는 문화와 삶의 정원(Culture&Life park) △숲과 동식물이 함께하는 생태정원(Eco Park)으로서 최고의 정원(ACE park)을 덕진공원에 3개의 핵심공간과 이에 연계한 부거점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내놨다.
특히 3개의 핵심공간으로 △덕진연못 권역은 전통문화요소를 중심으로 한 '품격의 정원' △조경단 권역은 조경단 및 조선왕조 건립 설화 등을 바탕으로 한 '뿌리의 정원'△오송제 권역은 습지보존과 생태학습장 등 자연생태를 중심으로 한 '호수의 정원'의 콘셉트에 맞춰 구성할 것을 제시했다.
또, 이러한 3개의 핵심공간과 부거점 공간이 서로 연계하여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이팝나무 터널 ,단풍터널 등 새로운 연결 동선의 조성, 사계의 길과 같은 보행자 둘레길 조성, 자전거 대여 시스템 구축 등과 같은 친환경 교통시스템 도입 등 구체적인 권역별 연계방안도 제시됐다.
건지산 우수 등을 덕진 연못에 유입·순환시켜 수질을 개선하고 전통마을 어귀조성, 연과 복숭아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마을기업·마을키친 운영, 예술인 레지던스 및 체험 등을 통한 덕암·연화·대지 3개 마을의 특성을 반영한 마을 활성화 방안도 나왔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중간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내·외부의 의견수렴을 통해 더욱 보완하여 한국 전통정원의 재해석을 통한 전주다운 자연생태학적인 전통정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덕진공원 전통정원 조성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과 관련해 오는 12월 주민공청회와 시의회 간담회 등을 거쳐 내년 1월에 최종보고회를 개최한 후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