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재발견' 시리즈 완성

도, 예·얼 발간 총 12권 완결

전북인의 삶과 정신을 체계적으로 조명한 <전북의 재발견> 시리즈가 2013년 편‘예’와 ‘얼’이 발간되면서 6권의 책으로 완성됐다. <전북의 재발견> 시리즈는 전라북도가 지니고 있는 독보적인 역사와 문화콘텐츠 등을 인문학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롭게 구성해 펴낸 책으로, 2008년 맛과 소리를 시작으로, 2009년 쌀과 길, 2010년 말과 흥, 2011년 문학과 영화, 2012년 먹(서예)과 흙(도예) 편이 차례로 나왔다.

 

이번에 발간된 시리즈 마지막 편인 ‘예’와‘얼’은 전북 사람들의 수공예와 전라북도 사람들의 정신문화를 담고 있다.

 

한지·부채·침선·자수 등 우리 일상 속에 깊이 들어와 생활과 예술의 경계를 따질 수 없는 전통 수공예의 세계를 ‘예’로 조명했다. 오늘날 수공예가 기계문명에 밀려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전북 수공예의 역사와 가치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를 이어 전통수공예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수공예 명가와 오늘날 공예산업을 일으키고 있는 장인들의 삶을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담았으며, 수제 국수 공장·시골 장터의 대장간과 도장집 등 수공예의 범위를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으로 확장한 것도 흥미롭다.

 

‘얼’은 시리즈의 전 테마를 관통하고 아우르는 주제로, 전북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도이기도 하다. 전북의 정신으로 저항과 풍류, 포용과 개척정신, 미륵신앙, 선비문화 등을 꼽고 이를 바탕으로 전북에서 동학농민운동과 민주화운동이 일어나고 다양한 종교가 번성할 수 있었으며 전통문화가 융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또 ‘전북의 어른상’ 수상자를 비롯한 전북의 어른들의 입을 통해 전북의 정신을 이야기하고, 4대 종교와 관련된 성지 순례로 장소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소개하고 있다.

 

문신 시인과 최기우 극작가(대표집필)·김미영 수필가·김혜선 카피라이터가 ‘예’편 집필에, 최기우 극작가(대표집필)와 김규남 전북언어문화연구소장·김사은 원음방송 PD가 집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