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가을이 관현악으로 되살아난다. 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단장, 지휘 유장영)이 전북의 가을을 5개 테마(강, 들, 바다, 산, 길)로 구성한 창작곡으로 제40회 정기연주회 무대를 연다. ‘취추풍(醉秋風)-가을바람에 취하다’(21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관현악단은 각 주제에 맞는 밀도 있는 표현을 위해 다섯 곡 모두 창작곡으로 위촉했다. 섬진강의 새벽(강성오 다음문화예술연구소 대표이사)·들녁에 부는 바람(강은구 극동대 교수)·해지려(海之旅, 바다)(김계옥 중앙대 교수)·지리산(황호준 중앙대 국악대학 겸임교수)·길에서 길을 묻다(유장영)를 통해 전북의 아름다운 가을 풍광을 드라마틱한 영상과 함께 만나 볼 수 있게 구성했다.
대본은 정정원 국악원 공연기획실장이 썼고, 연극인 출신 오진욱씨가 연출로 참여했다. 김계옥 중앙대 교수가 가야금 협연으로 나서며, 구오량 중국 청도 해양대 예술학원 주임교수가 특별 게스트로 나서 생황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