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전기 요금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전북도가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서민 가계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시내버스 요금 1050원(전주시 성인카드 기준)에서 100원(9.5%) 오른 요금을 내년 1월부터 도내 전 지역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인상안은 다음달 시민단체, 운송사업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전문가 검토회의를 마친 뒤 물가대책실무위원회·소비자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현재 도내 시내버스 기본요금(현금 기준)은 전주·완주 1100원, 남원·무주·진안·장수·임실·순창·부안 1150원, 익산·군산·정읍·김제 1200원이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 7월부터 이번달 20일까지 요금 인상을 위해 검증용역을 실시한 결과, 인건비 상승(9.8%)분과 유류비 상승분을 반영해 이번 안을 잠정 확정했다.
전북도는 지난 1995년 이후 모두 아홉 차례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했다. 지난 1995년 290원(전주 기준)에서 340원으로 17.2%가 오른 것을 시작으로 여덟 차례 인상을 거쳐 지난 2011년 현재 요금에 이르렀다.
요금 인상은 서민 가계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전기요금을 평균 5.4% 인상한 것과 함께 감차, 노사 갈등 등 도내 시내버스의 불안정한 상황이 맞물리면서다. 특히 완주군의 경우 전주·완주 통합이 무산되면서 시내버스 요금이 원상태로 돌아감에 따라 군민들은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