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마초영농조합, 마카 재배 성공 고소득 기대

시행착오 끝 연구 결실 / 1년 수확 강점…대기업 건강식품 개발 활기

▲ 페루 안데스 고지대에서 주식으로 먹는 마카는 여성 호르몬 조절, 근육조직과 뼈 강화 등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건비가 적게 들고, 소득창출이 높은 마카재배에 성공, 힘든 농민들에게 대체작물로서의 가능성을 열어준 영농조합법인이 있어 화제다.

 

마초영농조합(대표 김일수·고창군 공음면 예전리)은 40대의 젊은 농가를 중심으로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결성된 농업법인이다. 조합원들은 갈수록 힘들어지는 농촌을 살리기 위해 고소득 작물을 찾던 중 남아메리카 페루의 안데스 산맥에서 자생하는, 잉카와 마야인들의 강장용도로 사용되었던 마카재배에 나선 것.

 

마초영농조합이 마카재배에 성공하기까지는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이식의 시기와 온도 조절이 맞지 않아 작물이 한 순간 녹아 없어지거나 마카 특유의 향으로 인해 찾아오는 해충의 문제 등…. 거기다 문제 해결을 위한 조언자(기관)도 없어 처음 500평에 심은 마카를 모두 포기해야만 했다. 실패를 거듭한 뒤 심는 방법을 각기 달리 하거나 비닐멀칭의 종류와 간격, 온도 등을 연구한 끝에 재배에 성공했다.

 

마카는 1년 만에 수확하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식품개발, 제조업체와의 계약재배 등이 이루어 진다면 고소득 작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견해다. 올해 대기업에서 마카를 원료로 하는 건강식품을 출시, 1시간 만에 3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제품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몇 년 안에 마카를 주원료로 하는 음료나 과자 등도 판매될 전망이다.

 

자연의 비아그라로 꼽히는 마카에는 아미노산과 단백질, 아르기닌, 다량의 비타민, 칼륨, 철, 아연 등이 함유돼 있어 남성의 성기능을 향상시키고, 여성의 호르몬 조절, 근육조직과 뼈 강화 등에 도움을 주며 면역력 향상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오늘날 마카가 다시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마카를 주식으로 먹는 안데스의 고지대에 사는 노인과 아이들의 건강한 모습을 통해서다. 실제로 페루 당국이 안데스의 마카를 즐겨 섭취하는 주민들과 타 지역의 35~75세 남녀를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마카를 섭취한 지역 주민들이 더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했다고 한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인들이 중력이 부족한 우주공간에서 생활함에 따라 생리기능의 부조화가 자주 발생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마카를 우주식품으로 채택하는 등 미국도 마카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

 

한편 마초영농조합은 마카 재배에 관심을 갖는 농민들에게 농장견학과 교육을 걸쳐 모종을 분양하고 있다. 모종분양을 원하시는 농가는 마초영농조합(대표전화 010-8601-096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