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국민을 대변하고 국민의위임을 받은 정치권은 국민의 생활과 직결된 예산과 법안에 대해 정파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정말 국민을 위해 제때 통과시켜 주셔서 어려운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선택을 해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저는 지난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제 정부와 국회가 생산적 협력관계로 나아가야 하며 무엇이든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해 합의점을 찾아주신다면 존중하고 받아들이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또 "아직 우리사회는 불신과 대결의 문화가 지속되고 있고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과 국력의 낭비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특히 국민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권에서부터 법질서 준수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하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의견과 갈등을 피할 수는 없지만 대화를 통해 이견을 조정하고, 합리적 결론을 내고 그것에 승복하는게 민주주의라고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복지문제와 관련, "정부가 내년도 복지예산을 확대 편성하고 복지수준을 높이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가지 일들을 보면 복지 사각지대가 많이 있음을 절감한다"며 "복지는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때 꼭 필요한 도움을 주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꼭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이 빠져있지는 않은지, 필요한 도움은 제때 받는지, 복지전달 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해 촘촘한 복지망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숭례문 복원 부실 문제와 같이 과거 업무의 타성이나 기존의 사고 틀에매몰돼 중요한 사안을 방치하고 있지는 않은지 면밀하게 점검하고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