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와 나무꾼' 완주 홍보대사로

주민참여형 국악뮤지컬 1000여명 관객 호응 / 내년 공연 수준 높여 타지역 행사서 선보여

▲ 국악뮤지컬 ‘선녀와 나무꾼’공연은 완주군 주민들이 배우로 무대에 올라 큰 관심을 모았다. 참여한 지역 주민과 배우들이 공연을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배우로 무대에 올라 관심을 모았던 완주군표 국악뮤지컬 ‘선녀와 나무꾼’이 26일 저녁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주민 배우들은 객석을 꽉 메운 1000여명의 관람객 앞에서 프로 못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완주군은 주민 참여형 ‘선녀와 나무꾼’을 일회성 공연으로 끝내지 않고, 군내 주요 행사는 물론 타자치단체 공연에 진출시켜 전국적인 무대로 확산할 계획이다.

 

군은 이를 위해 ‘선녀와 나무꾼’을 전국 지방문예회관 우수공연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공연 수준을 한층 더 높이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 한국문예회관연합회와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완주군은 우선 지역별 문예회관 네트워크를 통해 ‘선녀와 나무꾼’ 을 내년도에 익산과 고창문예회관 등 타지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완주군표 선녀와 나무꾼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올랐다는 점이다. 선녀와 나무꾼 설화가 내려오는 운주면 고당마을 이장과 부녀회장·가정주부·학생 등 22명과 용진면 신봉마을 민요합창단 15명, 삼례 우쿨렐라 10명 등 지역주민이 연기자와 스텝을 맡았다. 또 임정엽 완주군수도 선녀와 나무꾼의 사랑을 이어주는 주례사로 등장했다.

 

완주군은 “오디션 이후 연습시간이 3개월 밖에 안돼 전문배우들의 연기 도움이 불가피했지만, 내년까지 더 강도 높은 연습을 통해 완전 주민형 뮤지컬로 전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완주군은 지난 4월 피아니스트 임동창씨가 총연출과 감독을 맡아 고산면 창포마을 할머니 다듬이 소리를 예술로 승화시킨 주민 참여형 음악극 완주아리랑을 선보인 데 이어, ‘선녀와 나무꾼’ 국악 뮤지컬이 큰 호응에 얻음에 따라 내년에는 완주군 지역 설화인 콩쥐팥쥐를 주민 참여형 연극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임정엽 군수는 “그동안 주민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정책으로 마을회사 육성, 로컬푸드, 사회연대경제, 로컬에너지 등을 추진해 왔다”며 “이제는 농촌 활력분야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이 주도하는 정책이 꽃을 피우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2013년 지방문예회관 레퍼토리 제작 개발지원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완주군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해 무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