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에는 114점의 필사본이 다음달 17일까지 전주시 용정동 전북CBS 1층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올해는 특히 교회 유년부 어린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정성껏 나눠 쓴 복음서와 중·고교생들이 제출한 성경, 한 교회 교인들이 함께 쓴 성경 전서 등 참여의 폭이 넓어졌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금먹으로 한지 두루마리에 새긴 구약과 신약, 열폭 병풍에 담긴 잠언 등 신앙에 대한 정성을 가늠케 하는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경기도의 한 재소자가 1450장의 편지지에 담아 보낸 필사본은 신앙을 통해 참회의 뜻을 전하는 작품으로 여겨졌다.
정복수 전북CBS 본부장은 “예년보다 많은 필사본이 저마다의 사연과 정성을 담아 한 자리에 펼쳐졌다”면서 “항상 낮은 곳에서 가난하고 소외받은 이웃과 함께 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