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글로벌정책, 중국 유학생을 활용하라

전라북도와 중국 강소성이 교류를 시작한지 20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중국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노력은 해왔으나 뚜렷한 성과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새만금에 대중국특구를 만든다는 거창한 구호 아래 양측 관계자 교류만 있었을 뿐 경제적 관계가 활성화되었다는 소식은 없다.

 

지난 20년 사이에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무역국이 되었고, 관광객도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유학생 비율도 80%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이 큰 시장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흔히들 중국시장을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시장을 뚫는 일은 만만치가 않다. 중국은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회이며, 새로운 경제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알 수 있는 여러 통로 중 가장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중국유학생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들을 통해 중국의 언어와 문화, 역사를 이해하고 나아가서는 그들의 속마음까지 읽을 수 있는 정서적 교류가 가능해진다면 이보다 더 적극적인 방법은 없다.

 

전북에는 3000 명이 넘는 중국유학생이 우리를 배우겠다고 찾아왔다. 그들의 머리와 가슴에 ‘무엇을 담아 보낼 것인가’에 대한 절반의 답은 우리 몫이다. 중국에서 그들만큼 전북을 잘 아는 사람이 없을 테고, 머지않아 중국과의 교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주인공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별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 ‘중국유학생의 날’을 만든다. 유학생들이 주인공이 되어 중국관련 학술대회를 여는 것이다. 한국학생들과의 공동작품을 발표하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둘째, 전북 특산물 홍보 인력으로 양성한다. 일회용 구경거리 관광을 벗어나 홍삼 등을 비롯한 전북의 특산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팜투어를 실시하고, 자신들의 체험여행을 UCC나 SNS를 통해 홍보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중국 상징공간을 만든다. 중국학생들이 기거하는 곳을 중심으로 학교와 협력해 ‘리틀차이나타운’을 조성하는 것이다. 재전북 중국유학생협회, 중국어교육시설, 숙박시설, 레스토랑, 식료품가게 등을 입주시키면 전북에는 중국풍의 문화특별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중국의 시대, 서해안의 시대’는 실질적인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때를 말한다. 중국유학생이 전북글로벌경영의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