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도 취약지역 응급의료 지원 예산을 대폭 줄인 가운데 도내에서는 무주·순창군이 지원금 삭감 대상에 올랐다.
2일 민주당 남윤인순 의원에 따르면 내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안에 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 육성예산이 올해 239억800만보다 적은 236억6800만원이 편성됐다. 이는 복지부가 기획재정부에 요구한 268억6800만원보다 32억원(11.9%) 줄어든 금액이다.
감액된 예산안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 법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거나 신규기관으로 평가결과가 없는 무주·순창군 등 전국 35개소를 감액 대상으로 선정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종합병원 등 의료 인프라가 없는 군 지역이 응급의료기관을 육성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응급의료 공백이 예상되는 만큼 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 육성과 관련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무주·순창군의 응급의료기관이 삭감 대상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