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중국, 영화 '레디~액션'

지난달 중국 제작자 협회 / 드라마 등 공동제작 합의 / 이달부터 시나리오 공모

▲ 지난 10월 3일 전주시를 방문한 중국영화제작자 협회 관계자들이 송하진 시장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주시가 중국과 영화 및 드라마 합작에 나서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주시는 중국영화제작자 협회와 영화 및 드라마 공동제작을 위한 한중합작영화제작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으며, 현재 후속 절차가 본격 진행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한중합작영화제작은 지난 10월 3일 중국영화 제작자 협회 왕풍린 비서장을 비롯한 중국영화 제작 관계자 3명이 송하진 전주시장을 예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간담회에서 중국측 영화제작 관계자는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 및 기술에, 전주시는 중국의 자본 및 영화 시장성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향후 기획 단계부터 후반작업까지 공동 작업을 통한 합작영화를 제작하는데 노력키로 합의했다.

 

이후 양측간에는 긴밀한 협의가 진행됐다. 전주시는 지난달 21일 고언기 신성장산업본부장과 정병각 전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중국방문단을 파견했다. 방문단은 북경시 해정구에 소재하고 있는 중국영화제작자협회를 방문, 명진강 집행이사장과 왕풍린 비서장, 유춘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국제교류처장 등과 영화 및 드라마 합작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이끌어냈다.

 

이날 양측은 한·중 영화 공동제작의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가칭)‘한·중 국제공동제작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제작위원회에는 전주시와 전주영상위원회,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주국제영제조직위원회, 중국영화제작자협회, CCTV6, 중국영화해외발행공사, 중국영화제작사집단이 우선 참여하고, 이후 참여 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한·중영화공동제작위원회 구성을 위한 협약은 내년 전주국제영화제 개최기간(2014년 5월1일~9일)에 체결하고, 구체적인 실무추진은 전주영상위원회와 중국 영화제작자협회가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전주시에서는 시나리오 발굴작업에 돌입했다. 시는 한국과 중국의 공통 관심사를 주제로 다루고 양국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이달 2일부터 시나리오 공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아시아 영화시장에 도전장을 낸 전주시가 이번 중국과의 영화합작을 통해 세계 영화시장으로의 진출 모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영화시장은 연간 극장매출액이 3조1000억원(한국은 1조5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미국의 영화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전주시와 중국영화제작자협회와의 한중영화공동제작이 국내 영화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중국전영제편인협회(중국영화제작자협회)는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의 심사 비준하에 중화인민공화국 민정부에 등록되어 있으며, 전국 영화제작사 및 사업기관에서 자발적으로 연합 조성한 사회단체법인. 1989년 5월에 창립후 1993년 국제영화제작자연맹(본부는 프랑스 파리)에 가입했다. 현재 140개 회원단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된 업무는 교류, 연락, 협조, 조사연구와 서비스 제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