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권주자들마다 외쳐댔던 구호들이 새삼 떠오른다.
최근 호남차별 사례를 보면 정부 인사 소외와 대선 공약·현안 지원 축소 등이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시, 인사에서 장관급 18명 중 호남 출신은 2명이었고, 차관급 20명 중에는 3명, 외청장 18명 중에는 2명으로, 전체 56명 중에서 호남 출신은 12.5%인 7명이었다. 5대 권력기관장의 경우 호남 출신이 아예 없는 실정이었다.
정부의 고위공무원단 역시 1466명 중 수도권 대학 출신이 84%를 차지하고, 서울·영남지역 고교 출신은 62.4%였다. 반면 호남지역 대학 출신은 58명인 3.9%, 전북지역 대학 출신은 20명인 1.4%에 그쳤다.
더군다나 정부의 신규 사업 억제 방침과 SOC 사업 감축 원칙으로 인해 SOC 기반이 열악한 호남권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호남에 대한 차별과 고립화의 증후가 나타났다.
호남의 대선공약과 지역현안이 차질 없이 추진돼 호남인의 정치적 소외감을 해소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북도의 도로 건설 예산은 영·호남 4개 도 단위 비교에서 최하위에 머무르는 것으로 조사돼, 아쉬움과 더불어 지역차별이 되풀이 되는 듯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전북지역 내년도 도로예산은 3102억원으로, 도 단위인 경남 1조 1623억원, 경북 1조 1080억원, 전남 6153억원에 비하면 크게 뒤쳐진다. 전북지역 도로예산은 고속도로와 광역도로, 민자도로, 혼잡도로 예산은 전무하고, 국지도에 206억원과 국도건설에 2896억원이 확보하는 데 그쳤을 뿐이다.
국민 대통합은 균형적인 지역발전과 SOC 구축에서부터 시작되는 만큼, 말로만 지역균형발전을 외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호남지역 도로예산의 대폭적인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 그리하여 호남의 발전이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되어 지역 간 갈등과 분열이 봉합되어야 할 것이다. 호남의 정치, 경제, 사회적 불균형과 불평등 문제가 풀릴 때 대한민국이 바로 갈 수 있고, 지역차별 숙제의 해결이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전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