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대부분 1990년대 가파르게 오르는 임금과 원자재 구입이 어려워지면서 중국으로 발길을 돌린 업체들이다. 역으로 이들이 다시 유턴하기 시작한 것은 중국내 인건비가 빠른 속도로 오르는데다 위안화 절상까지 겹쳐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과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면서 국내 투자 여건이 개선된 것도 한 몫을 거들었다. 미국에 수출할 경우 중국산에는 11%의 높은 관세율이 부과되지만, 국내산에는 관세가 붙지 않는다.
문제는 이제 부터다. 이들 유턴기업이 국내에 다시 들어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들을 계속 유치하게 되면 신규 투자 증대와 고용창출, 세수기반 확충 등 일거삼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래서 해외투자가 활발한 미국 등 선진국조차 유턴기업 유치에 팔을 걷고 있다. 제조업을 부활시켜 수출성장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일본도 엔저로 다시 발길을 돌리는 자국기업들에게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달 7일부터 ‘해외진출기업 국내복귀지원법’ 시행을 계기로 7년간 법인세와 소득세를 지원해 주고 임대료 및 고용보조금도 지원한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 이외에도 이들 기업들은 창의성과 융합, 규모의 경제가 요구된다. 따라서 디자인, 엔지니어링, 숙련 노동력 공급, R&D 등을 지원해야 한다. 또 연관업종을 연계해 주고 다양한 중소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까지 받아들이는 것은 곤란하다. 자칫 산업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도덕적 해이를 가져올 수 있어서다. 당연히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익산의 유턴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모범 케이스가 되도록 정교한 정책지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