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올해 내장산, 오대산국립공원 자연자원 조사 결과 붉은박쥐, 토끼박쥐 등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내장산국립공원에서는 멸종위기 Ⅰ급인 붉은박쥐를 포함한 9종의 박쥐가 발견됐다.
조사 전에는 집박쥐, 관박쥐 등 2종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붉은박쥐 외에도 안주애기박쥐, 우수리박쥐, 검은집박쥐, 큰발윗수염박쥐, 대륙쇠큰수염박쥐, 관코박쥐 등이 확인됐다.
오대산국립공원에서는 멸종위기 Ⅱ급에 속하는 토끼박쥐 등 4종이 새로 발견됐다.
오대산에 서식하는 박쥐는 관박쥐, 집박쥐, 긴날개박쥐 외에 이번에 새로 발견된 토끼박쥐, 우수리박쥐,쇠큰수염박쥐, 흰배윗수염박쥐 등 7종으로 늘었다.
천연기념물 제452호인 붉은박쥐는 습도가 높은 굴이나 폐광에서 동면하며, 동면기가 아닐 때는 산림 지역에서 서식한다.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에 퍼져 있지만 개체수가 적다.
토끼박쥐는 강원도 인제군, 정선군, 태백시에서 발견된 기록은 있으나 오대산 인근에서는 처음 확인됐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그동안 박쥐는 분포나 서식 생태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서식 실태를 정확하게 밝혀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