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한 A씨는 벌이가 시원찮아 전주지역 한 영구 임대아파트를 신청했다. 하지만 수요자가 몰려 2년째 대기 중이다.
최근 영구 임대아파트 입주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도내에서 20년 만에 영구 임대아파트 1000호 등 임대아파트 3000여호가 들어서게 돼 주목된다.
전북도는 서민층의 주거난 해결을 위해 임대아파트 공급확대에 나선 가운데 내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3년간 영구 임대아파트 1000여 호와 공공 임대아파트 2000여 호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우선 영구 임대아파트의 경우 익산 부송동 영구 임대아파트에 112호를 증축하고, 전주 반월 2지구에 842호를 새로 건립하는 방안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전주 반월 2지구의 경우에는 국민임대로 추진돼왔으나 전북도가 사업 시행자인 LH와 영구 임대아파트로 전환해서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구 임대아파트의 경우 지난 1995년 전주 평화 4지구와 남원 노암지구에 총 1670호가 들어선 뒤, 아예 건립사업이 중단되면서 공급자체가 끊어진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도내에서는 올해 전주와 군산 3개 단지에서 총 2196호의 공공 임대주택이 착공된 가운데 오는 2015년이면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전주·완주 혁신도시에서 853호가 건립되는 것을 비롯, 전주 서신동 하가지구에 860호, 군산 해망동 보금자리주택에 483호 등이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익산 평화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과정에서 아파트 총 887호가 건립되는 가운데 200호를 공공 임대로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도내에서 영구 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대규모 임대아파트 건립사업이 추진되면서 도시 서민들의 주거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도내에는 총 6개 시·군, 8개 단지에 영구 임대아파트 9115호가 건립돼 있으나 입주 희망자가 몰리면서 대기자만 올 현재 3593명에 달하고 있다.
이유는 임대기간의 경우 공공 임대아파트가 임대 5년 이후면 분양으로 전환되지만, 영구 임대아파트는 말 그대로 영구적으로 임대돼 주거걱정을 덜게 된다. 특히 월 임대료가 공공 임대아파트는 20만원 수준인 반면, 영구 임대아파트는 5만원 수준으로 훨씬 저렴하다.
전북도 박형배 건설교통국장은 “앞으로 도와 익산시, LH공사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이들 사업이 보다 발빠르게 추진됨으로써, 도시 서민층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도록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설계발주에 들어가는 익산 부송동 영구 임대아파트의 경우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영구 임대아파트와 사회복지시설이 같이 들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