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시내버스 회사들이 연간 10억원 가량의 광고수익을 빠뜨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주시의회 오현숙(정의당)의원은 1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북버스운송조합이 광고를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하는 방법으로 수익금을 누락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차량 외부에 하는 광고만 하더라도 최근 10년간 70억원이 누락됐다고밝혔다.
차량 내부 광고까지 합하면 10년간 총 100억원으로, 연간 1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북버스운송조합은 올해 200억원의 적자가 났다며 시에 보조금을 신청했으며, 시는 이 가운데 대부분인 190억원을 내년에 지원해주기로 했다.
오 의원은 "전주시가 버스회사의 광고 수익금 누락을 파악하거나 지도·감독조차 하지 않고 준공영제에 버금가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세금을 낭비하는 대표적사례"라며 누락된 금액만큼 보조금을 삭감하라고 촉구했다.
또 투명한 회계를 위해 수의계약 대신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버스운송조합에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