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48점 맹폭…선두 삼성화재 10승 선착

삼성화재가 남자 프로배구 7개 팀 중 가장 먼저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화재는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남자부 방문경기에서 홀로 48점을 쓸어 담은 ‘쿠바 특급’ 레오(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의 원맨쇼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5-21 21-25 25-22 27-25)로 따돌렸다.

 

4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10승 2패, 승점 29를 기록하고 선두를 질주했다.

 

4연패에 빠진 4위 대한항공은 5승 6패에 그쳐 승률 5할 밑으로 내려갔다.

 

왼손잡이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가 10일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수비 중 왼쪽 새끼손가락 인대를 다친 바람에 삼성화재는 한쪽 날개를 잃은 채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레오가 그 공백을 너끈히 메웠다.

 

레오는 2세트만 9점에 그쳤을 뿐 나머지 3세트에서는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펄펄 날았다.

 

그는 블로킹 1개가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아쉽게 놓쳤다.

 

레오는 같은 쿠바 출신으로 올 시즌 최고 용병 자리를 다투는 대한항공의 주포 마이클 산체스(29점)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레오와 마이클의 불꽃 튀는 자존심 경쟁이 코트를 후끈 달궜다.

 

1세트에서 레오가 후위 공격 5점 포함 12점을 퍼붓자 이에 뒤질세라 마이클이 2세트 맞불을 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