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선조들은 ‘겨울 산이 울면 눈이 내린다.’라고 표현했다. 산이 운다는 표현은 강한 바람이 산맥을 타고 넘을 때 내는 ‘우우웅~’소리를 말하는데, 이 바람은 겨울철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북서풍을 일컫는다. 그런데 북서풍은 유난히 산지가 많은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도중 높은 산맥에 막히고, 뒤따라오던 습기 역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해 쌓여 결국 눈구름을 형성시킨다. 오늘은 새벽 한때 눈이 시작돼 낮동안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늦은 오후에 서해안부터 눈이 다시 시작돼 저녁에는 내륙지방으로 확대되겠다. 예상적설은 전라북도 전역으로 1~5cm로 보고 있다. 눈구름을 알아차린 ‘산이 우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질 날씨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