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열린 전북시인협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선출된 김영 시인(56)은 외부 교류와 회원간 결속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 시인은 “시라는 고유의 영역 외에도 음악, 미술, 숲해설 등 다양한 영역과의 교류를 추진하겠다”면서 “협회에서 매년 2차례 추진하는 문학강연도 시인뿐 아니라 되도록이면 시의 재료가 되고 시인이 본받을 만한 사람으로 요청하는 등 다른 문화예술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갈수록 시 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호응이 낮아지는 시대를 맞아 회원간 ‘독자되기’를 권했다.
“문학의 설 곳이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독자와의 소통의 문제뿐 아니라 시인이 시를 안 읽는데도 있다”고 본 그는 “회원끼리 애정을 가지고 훌륭한 고급독자로서 다른 회원들의 시를 들여다 보고 챙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인들이 즐겁고 유쾌한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흔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대로 문단의 흐름을 따라가되 어르신의 통찰력과 선·후배 문인의 조언을 널리 듣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인은 현재 송희 회장에 이어 내년 1월부터 3년간 전북시인협회의 회장직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