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의 통학환경이 전국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국회 김춘진 국회의원이 최근 개최한 ‘농어촌 소규모학교 통학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김은정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부 팀장은 전국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통학환경을 조사(지난해 12월 기준)한 결과 전북지역 학교 10곳 중 8곳 이상이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내 통학버스 운행비율은 전국 평균 71.7%에 비해 15.3%p 높은 87%로, 전국 17개 시·도 중 부산·대구·울산(이상 100%)·충북(98.7%)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더욱이 부산·대구·울산은 학생수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가 각각 1곳, 5곳, 5곳에 그쳐 사실상 전북 통학버스 운행비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학생들이 학교 다니기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든 데에는 전북교육청의 통학버스 예산지원도 한 몫 했다.
전북의 경우 통학버스 예산 중 93억5295만원(99.9%)을 투입, 전국에서 가장 앞선다.
특히 자치단체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교육청 예산으로 농어촌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누리는 통학 안전성, 다양한 교육 접근성 제공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은정 팀장은 “통학버스 없는 학교에서 버스로 등교하는 학생 중 3개월 내 지각·결석 비율은 21.4%로,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지각·결석 비율인 2.3%에 비해 높았다”면서 “통학버스가 교육의 접근성을 높여 교내 아침활동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한다는 점에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