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창재 전주지검장 취임 "민생침해·선거사범 엄정 수사"

▲ 24일 전주지검 회의실에서 열린 제61대 전주지검장 취임식에서 이창재 지검장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신임 이창재 전주지검장(48·사법연수원 19기)이 24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이창재 검사장은 이날 취임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헌신’과 ‘신중’, ‘청렴’을 화두로 던지며 “검찰청을 찾아오는 지역민들을 바르게 섬기고,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검찰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검사장은 이날 “전북에서의 근무는 처음이지만 법조의 성지, 애향의 도시인 전북에서 근무하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본관이 전주이기 때문에 더욱 뜻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법집행을 하는 게 평소 소신이라는 이 검사장은 “성폭력 등 지역민들에게 불안을 유발시키는 범죄를 최우선으로 다룰 계획이다”면서 “보조금 등 국민의 혈세를 낭비시키는 비리에 대해서는 중점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이 검사장은 “지역사회에서는 특히 선거가 굉장히 중요한데 지방선거의 경우 자칫 과열될 수 있고, 혼탁해 질 수 있으며, 공천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검찰이 엄정히 대처해야 한다는 게 평소 생각이다”면서 “지방선거가 깨끗해 지지 않으면 지역사회의 발전도 어렵다고 판단해 금권선거를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금품선거 사범, 거짓말 선거사범, 공무원 선거개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 불법 선거운동 등 4가지를 중점적으로 단속해 초기부터 깨끗한 선거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면서 “적발되는 선거사범에 대해선 정당이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처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서울 출신인 이 검사장은 환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0년 사법연수원을 19기로 수료한 이후 법무부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광주지검 차장검사, 대검찰청 기획조정부 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그는 검사 초임 때부터 서울 동부지검에서 특별수사를 시작,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부장과 특수1·2·3부를 거치는 등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1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산 ‘벤츠 여검사’ 사건을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