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주말마다 운영해왔던 모악산 순환버스의 운행이 25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전주시가 지난 5월 25일부터 운행한 모악산 셔틀버스는 전주·김제·완주에 걸쳐 있는 모악산을 순환, 승용차를 이용하는 등산객을 최소화해 일대에 빚어지는 주차난을 없애기 위해 도입됐다.
도입 당시 전주시는 모악산을 찾는 등산객이 하루 평균 5000여 명으로 분석, 이들이 타고 오는 1500여 대의 차량을 분산해 차량정체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었다.
이에 총 6대의 차량이 편도 14개 노선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하루 평균 480명이 버스를 이용, 버스 한 대당 4~6명이 탑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등산객이 최고에 이르는 가을 단풍 시즌에도 한 대당 8명이 탑승하는 정도에 그쳤다. 사실상 주차난 해소에도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7개월 만에 손을 든 셈이다.
이처럼 이용률이 현저히 낮다 보니 내년도 예산 1억 5000만원은 전액 삭감됐다.
김종신 대중교통 과장은 “버스를 이용해 주차난을 해소하자는 데 등산객의 공감대가 적다 보니 이용률이 낮았던 것 같다”며 “그러나 여전히 모악산 주변 주차난 문제가 지속하고 있는 만큼 전북도와 인근 지자체가 함께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협조해주길 기대했지만, 전주시의 예산만으로 운영하기에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