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공용차량 관리 엉망

운행일지·유류수불부 기록 않고 / 과태료 미납 등으로 압류되기도

전주시 공용차량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업무용 차량으로 임차해, 사용하면서 공용차량 표식을 부착하지 않고 사용했다. 뿐만 아니라 차량, 운행일지, 유류 수불부 등 관련 대장을 기록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전주시의 속도위반, 주정차 위반 납기일에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고 방치해 공용차량이 압류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맑은물사업소 급수과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승용차를 관리하면서 지난해 주정차 위반으로 납부해야할 4만원을 내지 않았다. 과태료 체납으로 올해까지 자동차 등록원부에 압류등록이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내구 연한이 지난 노후화된 차량을 운행해 수리비로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도 있었다. 완산구청은 청소 차량 28대를 관리·운영하면서 이 중 13대가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 차량에 대한 대차 폐차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2011년 한해에만 1억 5341만3000원을 수리비로 사용, 예산을 낭비했다가 감사에서 지적받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차량 수리 내부결제 없이 차량 수리 후에 비용만 청구하는 방식으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시 관계자는 “공용 차량 관리에 미비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각종 대장과 일지 등의 철저한 기록은 물론, 운행과 정비 등의 관리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도·감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