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분야에서 정부의 새해 핵심 정책 방향 가운데 하나는 ‘고용률 70%’로드맵 달성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확대와 근로시간 단축, 취업 취약 계층인 청년·여성의 고용 확대 등에 중점을 맞춰 국민행복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전북지역에서 회사와 고용된 직원 모두 ‘윈윈(win-win)’하는 결과를 낳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여성일자리와 청년층, 중장년층, 결혼이민자, 장애인, 고졸예정자 등 총 6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2013년 한 해에만 모두 142명의 고용을 창출한 기업이 있다.
이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66.9%(95명)에 달한다.
2013년에 입사한 여성의 연령대를 보면 30대 여성 10명을 비롯해 40대 여성 34명, 50대 여성 34명 등 30~50대 여성만 82.1% (78명)에 이른다.
김제시 순동 산단 1길에 위치한 (주)푸드웨어는 식품제조업(만두류)을 영위하는 업체로 식자재 업체 및 체인사업본부 OEM 공급과 기타 대리점을 통한 판매를 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2003년 4월 설립된 이후 매년 신규 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지난 2009년 8명을 비롯해 2010년 10명, 2011년 22명, 2012년 26명, 2013년 95명 등의 여성을 채용했다.
채용 인원과 비례해 회사의 매출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650억으로 지난 2007년 273억 이후 2배 이상 증가했다.
구직자들에게 일자리 정보 제공과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월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본부에서 선정하는‘2013년도 상반기 으뜸기업’으로 뽑혔다.
(주)푸드웨어의 생산직 인원은 모두 330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은 252명에 달한다.
업체는 높은 여성 사원 비율에 발 맞춰 여성 친화적인 기업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전주 전 지역과 김제를 아우르는 총 7대의 통근 버스를 운영해 주간과 야간으로 나뉜 근무자들의 출근과 퇴근을 책임지고 있다.
장시간 반복되는 근무를 해야 하는 직원들을 위해 1층 휴게실에는 안마기 7대와 발 마사지기 9대, 잡지 등이 구비돼 있다.
트레드밀과 실내 자전거, 허리벨트 마사지기 등을 갖춘 2층 체력 단련실도 이용 가능하다.
중식과 간식이 제공되는 사내 식당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조식과 석식의 업무 외 이용은 1000원의 식사비를 받는다.
또 식사시간을 이용해 매월 공정별(야채실·성형실·포장실)로 생일파티를 진행하고 롤케이크 등을 지급한다.
특히 회사 차원에서 멘토와 멘티 제도를 활용한 ‘정착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퇴사율을 줄이고 안정적인 회사 적응을 위해 실시된 멘토·멘티 제도는 신입 사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새로 입사한 사원이 3개월 근무 시 멘토와 멘티에게 각각 포상이 주어지고, 6개월 근무 시 다시 포상이 지급된다.
또 사원의 소개로 입사할 경우 사원을 소개한 직원에게 포상이 주어진다.
(주)푸드웨어 김용태 본부장은 안전한 먹거리, 안전한 근무 환경 등 제품과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김용태 본부장은 “지난해 공장 생산 라인의 증설과 만두의 성수기인 겨울철 등의 요인이 맞물리면서 올해 신규 인력의 채용이 급격히 늘었다”며 “모든 인력은 정규직으로 채용했고, 비수기에도 증설된 생산 라인을 유지해 인원 감축 없이 내년에도 약 10%의 매출 상승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식품 제조 공장의 특성상 인력의 수급이 어려워 그동안은 구인구직 전문지나 채용 대행회사 등을 통해 충원했다”며 “식품 제조 공장의 취업을 꺼리는 이유는 크게 최저임금제와 고된 노동 등 2가지 요인으로 볼 수 있고, 회사는 이 2가지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최저임금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급여에 포함시키면서 동일한 조건의 제조 회사에 비해 20~30만 원가량 높은 월급을 지급하고 있다”며 “한 달에 1번씩 160명에 달하는 현장 사원들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사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해결하고 있고, 정기적인 면담을 통해 안정적인 회사 정착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 입사 1년차 새내기 김찬숙씨 "아침에 출근할 곳 생겨서 좋아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고민하지 않고) 출근할 곳이 생겼다는 게 가장 좋아요. 취업 전 아침에는 늘 ‘오늘은 무엇을 할까’라는 무력감에 휩싸이곤 했거든요.”
김찬숙씨(36)는 2013년 12월 9일 (주)푸드웨어에 입사한 새내기다.
고등학교 1·3학년 아들 2명을 둔 김씨는 자녀들이 모두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면서 (주)푸드웨어의 문을 두드렸다.
그에게 (주)푸드웨어는 생애 첫 직장이나 다름없다.
가정주부로 생활하면서 이따금 부업을 병행한 적은 있지만 회사에서 ‘정규직’ 사원으로 근무한 경험은 없기 때문이다.
(주)푸드웨어에서 그가 근무하는 장소는 만두의 모양을 만드는 일명 ‘성형실’.
만두의 모양을 만드는 성형 공정 단계로 만두소와 피를 성형 틀에 따라 형태와 중량을 달리해 제품을 생산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렇게 성형된 만두는 삶는 기계를 통과시켜 제품을 익히고 살균하는 과정을 거친다.
겨울은 만두 공장의 생산 부문이 한창 바쁠 시기로 김씨는 입사 후 주간과 야간 근무를 각각 2주일, 1주일간 경험했다.
김씨는 “취업하기 위해 틈틈이 피부관리사나 한식조리사,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집안일에 치여 시기를 놓치거나 나이제한 때문에 자격증을 활용할 수 없었다”며 “처음 일주일간은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지만, 지금은 선배들이 업무를 자세히 알려 주고 회사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 특별히 힘든 점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식품을 취급하는 회사라 그런지 근무 환경이 청결해 저절로 회사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며 “초보자가 입사해도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멘토와 멘티 제도 등 회사 차원에서 체계를 잘 잡아주는 점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워낙 활동적인 성격이라 집에 있는 게 답답했는데 이렇게 일할 수 있어서 요즘은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