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풍남문 일대 상가의 건물입면과 간판이 주변 전통보전구역과 어울리게 새롭게 교체된다.
전주시는 2일 ‘천년전주 풍남문 로터리 간판정비사업’이 지난 30일 안전행정부에서 공모한 2014년 간판개선 시범사업에 선정돼 2억원의 국비가 확보됨에 따라 시비와 주민 자부담 등 총 4억4000여만원의 사업비로 풍남문 주변 상가의 간판정비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60여개 상가의 노후되고 난립된 간판 130여개를 철거하고, 인근 한옥마을과 풍남문 등과 어울리는 건물입면과 간판을 디자인할 예정이다.
풍남문 주변은 한때 전주를 대표하는 상권 중 하나였으나 점차 유동인구가 줄고 노후되어 공동화되어가던 지역으로, 최근 한옥마을의 관광객이 급증하고 남부시장 야시장 개장과 전라감영 복원, 동문예술거리 조성 등 주변 지역의 개발로 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풍남문 상인회(회장 김홍기)는 자체적으로 사업추진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자발적으로 사업추진에 나섰으며, 특히 일부 상인들을 설득해 전체 사업비의 10%를 상인들이 부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업추진동의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주도해 왔다.
전주시 유재갑 아트폴리스담당관은 “전주시와 주민·지역정치권이 합심하여 처음으로 간판개선시범 공모사업이 선정된 만큼 상가 주인과 시민 모두에게 아름다운 간판을 설치하여 풍남문 주변을 또 하나의 명소로 만들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주 풍남문 로터리 간판개선 시범사업의 결과가 좋을 경우, 2015년에도 계속사업으로 국비를 다시 지원 받을 수 있어 사업추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