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세상으로 들어가서
정원사가 되려는 일이려니
각시붓꽃,
양지꽃,
쥐오줌풀,
자주달개비,
하늘나리,
까치수염,
노루오줌에게
매일
물을 주고
풀을 뽑아주면서
꽃을 피우려는 정원사가
되려는 일일거야.
* 신해식 시인은 1989년 〈문예사조〉로 등단. 시집 〈왕정동 연가〉 〈붉게 물든 노을이 숲 뒤쪽에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