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한국은 미국·영국·일본 3개국에 비해 은퇴시점이 빠르고, 건강수명과 평균수명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평균수명 증가율은 WHO(World Health Organi-zation) 조사결과 3개국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평균 은퇴연령은 53세인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은퇴 후 건강 기간을 살펴보면, 은퇴시점에서 사망시점까지 건강기간과 질병기간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조사결과 은퇴 후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건강 수명에 비해 질병이 있는 상태로 생존해야 되는 기간이 더 긴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만 들리던 100세 시대가 그야말로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100세 시대는 준비된 자에게는 행운일 수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 100세 시대 최대의 위험 이슈는 바로 ‘돈’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60세 이상 노후 준비여부에 대한 답변에 일반 국민 10명 중 6명은 노후를 대비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다. 노후 준비 정도에 대해 60세 미만의 경우,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38.5%에 머물렀다.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61.5%였다. 60세 이상의 경우 ‘준비되어 있다’는 응답은 39.5%로 약간 더 높았다.
또한 2012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여성의 1인당 생애 의료비는 1억1,430만원으로 남성 9,589만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6년 더 살지만 훨씬 오랜 기간(남성 5.4년, 여성 9.5년)을 아픈 상태로 지낸다고 한다.
노후에 대한 대비는 철저한 준비가 수반되어야 하는데 재무적인 측면, 인생 2막에 대한 준비가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연령에 맞는 재무 설계가 필수라고 할 수 있으며,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절세·비과세·신용테크 등의 자산 배분의 베이스를 입히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앞서 말한 건강수명과 질병수명을 고려할 때 투병기간에 따른 간병비에 대한 재무설계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NH농협은행 전북본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