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치매환자 수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 치매환자로 등록된 65세 이상 노인은 지난 2010년 1만789명, 2011년 1만5371명, 2012년 2만2673명, 2013년 2만7098명으로 4년 새 2.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치매환자 등록률도 94%를 기록, 전국평균 40.25%를 두 배 이상 상회해 전국 1위로 조사됐다.
이는 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증가세(2010년 28만4373명→2013년 31만2764명)를 앞지르는 수치다.
더욱이 전북도는 도내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2만8000여명을 치매의심 환자로 추정하고 있어, 집계된 수치보다 1000여명의 치매환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도내 14개 보건소와 34개 치매검진 협약병원에서 만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치매조기검진(치매진단·감별검사)을 실시하고 있다. 보건소에 신청하면 무료로 간이선별검사를 할 수 있으며 검사결과 이상이 발견되면 협약병원에서 진단검사, 감별검사를 통해 치매여부를 확진한다.
치매확진자 중 만 60세 이상, 전국가구 평균소득 100% 이하인 주민은 치매치료관리비 본인부담금 중 월 3만원(연36만원)이 지원되며, 지원신청서와 구비서류를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신청 접수하면 지원 받을 수 있다. 또한 치매환자는 노인장기요양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오는 7월부터 ‘치매특별등급’이 시행, 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경증 치매환자들까지 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