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전국 17개 지역의 전통시장 14개소와 대형유통업체 25곳을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2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평균 20만6000원, 대형유통업체는 29만5000원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에 비해 각각 0.8%, 1.7% 하락한 것이다.
aT 관계자는 “지난해 대체로 날씨가 좋아 대다수 품목의 생산량이 충분해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사과와 배는 태풍 피해가 없어 낙과가 없었기 때문에 생산량이 전년대비 각각 25.1%, 63.0% 증가했고, 월동배추와 무 등도 생산량이 충분해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나물류(도라지·고사리)와 임산물(대추·곶감) 등은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수확량이 감소했고, 쇠고기와 계란은 수산물 대체 소비에 따른 수요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