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단체장 선거에 변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전주·완주 통합이 추진된데다 임정엽 현 군수가 지역에서 3선에 도전할 지, 아니면 방향을 바꿔 전주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지 유동적이어서 선거구도를 가늠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해 6월 주민투표를 통해 시·군 통합은 무산됐으며, 임 군수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완주군수 3선보다는 전주시장 도전 쪽으로 상당 부분 기울었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올 완주군수 선거에는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지난해 전주·완주 통합 반대운동을 주도한 국영석 고산농협 조합장과 이돈승 완주청년회 상임고문, 소병래 전북도의회 부의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여기에 전주·완주 통합이 무산되면서 단체장 도전 의지를 키운 완주 출신의 박성일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가 지난달 초 공직에서 물러나 경쟁구도에 합류하면서 단박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같은 구도에서 전북일보가 지난 8∼9일 완주군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국영석 조합장이 박성일 전 부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시·군에서와 달리 안철수 세력측의 후보군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는데도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민주당을 상당폭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완주군수 선거 가상 다자대결
완주군수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4명의 입지자를 대상으로 한 지지도 조사에서 국영석 고산농협 조합장이 27.9%의 지지를 얻어 24.7%로 2위를 기록한 박성일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오차범위(±4.4%p) 내인 3.2%p 앞서 선두를 달렸다.
이어 이돈승 완주청년회 상임고문(15.5%)과 소병래 전북도의회 부의장(11.3%)이 뒤를 이었다. 무응답은 20.7%로 비교적 높아 향후 부동층의 향배가 선거구도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국영석 28.7%, 박성일 26.8%로 접전 양상을 보인 반면, 여성은 국영석 27.0%, 박성일 22.5%로 그 격차가 조금 더 컸다.
또 연령별로는 30대에서는 박 전 부지사가 33.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다른 연령층에서는 모두 국 조합장이 우세한 가운데 19세 및 20대(45.7%)와 50대(32.4%)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특히 안철수 신당 창당을 가정할 경우 민주당 지지층은 국 조합장에게 36.7%, 박 전 부지사에게 19.6%의 지지를 보낸 반면 안철수 신당 지지층은 국 조합장에게 15.7%, 박 전 부지사에게 32.7%의 지지를 보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 정당 지지도
완주군민들은 현재 지지하거나 더 호감이 가는 정당으로 38.1%가 민주당, 11.4%가 통합진보당을 꼽았다. 이어 새누리당 9.5%, 정의당 1.3%, 다른 정당 8.9%로 나타났으며 무당층은 30.7%로 비교적 높았다. 현대자동차 등 대규모 사업장에 근무하는 주민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다른 시·군에 비해 새누리당보다 통합진보당 지지 응답이 더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을 가정한 정당 지지도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42.6%의 지지를 얻어 30.7%에 그친 민주당을 오차범위를 벗어난 11.9%p 앞섰다. 이어 새누당은 7.6%, 통합진보당 2.8%, 정의당 2.0%, 다른 정당 2.9%, 무당층 11.3%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19세 및 20대(43.2%)에서 선두를 달렸고, 안철수 신당은 30대 이상에서 모두 우위를 보인 가운데 40대(58.4%)와 30대(54.6%)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얻었다.
△ 임정엽 군수 직무평가
민선5기 임정엽 군수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매우 잘했다’(21.5%)·‘다소 잘했다’(37.9%)는 긍정적 평가가 59.4%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다소 잘못했다’(18.5%)·‘매우 잘못했다’(10.2%)는 부정적 평가는 28.7%였고, 무응답은 11.9%였다.
임 군수가 군정 수행에 대해 주민들로부터 비교적 무난한 평가를 받은 셈이다.
연령별로는 19세 및 20대(85.4%)와 40대(62.1%), 60대 이상(61.4%)에서 긍정적 평가 비율이 특히 높았다.
△ 여론조사 어떻게 실시했나
이번 조사는 전북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 지난 8∼9일 이틀간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해 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완주군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2013년 12월 말 기준,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했으며 응답률은 2.7%(총 1만8865 통화, 500명 응답)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
응답자는 남성이 254명(50.8%), 여성이 246명(49.2%) 이었고, 연령별로는 19세 및 20대가 13.6%, 30대 17.8%, 40대 18.4%, 50대 19.0%, 60대 이상이 31.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