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판매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도내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지난해 180억 원이었는데, 이는 2012년의 272억 원에 비해 무려 92억 원(33.8%)이나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판매가 저조했던 것은 전년 대비 민간구매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300만 원이었던 1인당 구매 한도가 100만 원으로 조정되고, 온누리상품권 구매시 적용되던 3% 할인제도가 폐지된 탓도 있어 보인다.
경기침체와 온누리상품권 구매 혜택 폐지가 전체 판매액 감소로 이어진 것이란 분석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전통시장 활성화는 결국 전통시장 자체적인 노력에 성패가 달렸다. 전통시장의 경쟁자인 대형마트와 SSM은 거대 자금력을 동원한 대기업들이 앞선 유통기법을 동원해 운영하고 있는 현대식 시장이다. 그들은 공장·농장 등 생산지와 직거래를 통해 가격을 낮추고, 대량 판매로 이익을 창출한다. 현대인들의 장보기 필수품이 된 자동차가 매장 코앞까지 쑥쑥 들어가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편리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전통시장은 이에 따라가지도 못하고, 차별화된 마케팅도 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전통시장들이 지자체 예산으로 눈비가 와도 자유롭게 장보기 할 수 있는 전천후 시설을 갖췄지만 더 이상의 변신은 찾기 힘들다. 고객을 안정적으로 끌어들일 주차장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이벤트는 턱없이 빈약하다.
전통시장이 혹독한 자기 변신을 게을리한 채 관 주도적 반짝 행사로 살아날 것이란 생각은 환상이다. 전통시장은 단체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낯내기로, 온누리상품권 구매해 주기로, 또 대형마트 휴일지정으로 살아나지 않는다. 전통시장의 창조적 변화 몸부림이 필요하다.